봉고차 월든 서평 (켄 일구나스)

대학교 2학년 때, 답답한 도시 생활과 빡빡한 학업 일정에 지쳐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우연히 서점에서 ‘봉고차 월든’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연상시키는 제목이었지만, 봉고차라는 단어가 주는 이질적인 느낌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연 속에서의 고독한 삶을 그린 ‘월든’과 달리, 봉고차라는 이동 수단을 통해 어떤 삶의 방식을 제시할지 궁금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 단순한 여행기 이상의 의미를 선물했다.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답을 던져주는 깊이 있는 책이었다.

켄 일구나스는 낡은 봉고차를 개조하여 삶의 터전으로 삼고,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는 봉고차 안에서 요리하고, 잠자고,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한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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